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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적어도 모든 정보를 다 사라지게 할 수 없다는 것을 배웠다. 

사진으로 남아있는 증거를 삭제한다고 그 사진 속 피사체들의 존재 및 증거 역시 손쉽게 없어져버리는 것은 아니다. 

 대상을 나타내는 사진은 그 대상의 알 수 없는 모든 정보를 범위로 갖는다는 차원에서 무한하다. 

따라서 '없애기'의 측면에서 사진은, 하나의 새로운 연못이 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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