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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사진 속 피사체의 종류가 최소한일 때 풀기 유리한 퀘스트가 존재한다는  언급에 초점을 맞춰 사진을 선택하기로 결정했다. 

이 선택이 맞다는 예감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. 

 사진 선택의 과정은 오래걸리지 않았다. 실제로 원하는 물건들을 잠깐 내려놓고, 피사체가 단일한 경우를 찾으면 되었다. 당연히 풍경사진은 배제되었고, 이 세가지가 남았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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첫번째, 씨없는 포도알들을 찍은 사진이다. 설령 포도알들의 개수가 많다 하더라도, 전부 똑같은 성분이기 때문에 피사체들의 다양성은 적을 것이다. 

두 번째, 3년 전 집을 나간 마루의 사진이다.

세 번째, 종이에 인쇄된, 그래픽으로 구현된 하트와 그 공식이다. 

그런데 피사체의 종류가 최소한이어야 풀 수 있는 퀘스트의 경우는 실제로 어떤 경우여야 말이 될까?

궁금증이 생겨났다. 

나는 이 세 장의 사진들을, 내가 편지를 받은 주소로 전송했다.

그리고 눈을 좀 붙였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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