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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실제로 원하는 것은 잠깐 제쳐두더라도, 지금 느껴지는, 다양한 항목을 신경쓰면서 선택해야 한다는 당위감을 따라 다가올 상황에 충실하게 대비해보기로 했다.
첫 번째 풍경 사진은 넓은 스펙트럼의 자연의 색채들과 다양한 식물을 포함하고 있다. 따라서 색깔과 식물 면에서 다양성 확보라는 기준을 충족시킨다.
두 번째 사진 속 운석은 현실에서도 상당한 가치를 갖는다. 이 사진을 제출해서 운석을 소유하게 될 경우, 현실 속의 어떤 물건이든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. 또 운석은 어디에서 떨어진 것인지, 무슨 성분이 들어있는지가 미지수이기 때문에 이러한 특징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.
세번째 사진의 은장도는, 아직 어떤 퀘스트를 해결해야 하는지 모르지만, 적어도 게임이라면 호신용 무기가 필요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기 위해 택한 것이다.
물론 내 사진 갤러리라는 제약 안에 택한 것이기 때문에 칼이라 하기에 조악한 감이 있다.
나는 이 세 장의 사진들을, 내가 받은 편지의 발신 주소로 전송했다.
그리고 답장을 기다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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